RESEARCH SUMMARY

「의과대학 교육 현황 파악을 위한 연구」 리뷰

기획위원회 연구개발팀

21세기 의학교육은 세계적으로 개혁의 요구에 직면해 있으며, COVID-19 범유행은 전 세계의 의료시스템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기존 의학교육 방식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국내외 의료 환경의 변화는 의학교육계와 정부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시발점으로 더욱 향상된 의학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시사한다.
2021년도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연구개발위원회(위원장: 윤태영 교수)는 국민건강보험 공단의 지원으로 「의과대학 교육 현황 파악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연구는 국내 의과대학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최상의 진료역량, 사회적 책무성, 의료의 공공성, 연구역량 등을 갖춘 졸업생을 양성하기 위하여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지 현황을 분석하고, 해외 우수대학의 관련 자료를 분석하여 국내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발굴하고자 하였다.
국내 의과대학 교육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인 ASK2019를 활용하여 조사 항목을 도출하였으며,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의 자체평가연구보고서와 의학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분석ㆍ정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명과 성과

40개 의과대학이 모두 각 대학의 특성에 맞춘 사명과 사명에 근거하여 졸업성과를 규정 하고 있고, 좋은 의사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의과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이 의료계에서 중요시되면서 전문직업성이나 환자안전과 관련된 내용이 사명과 졸업성과에서 규정되는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규정되어 있는 사명과 졸업성과에 따라 교육과정, 교수법, 평가 등이 연계되어 학생 교육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소기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정

의학교육의 질 향상은 의사양성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투자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의료계 및 의학교육계와 파트너십을 맺고 좋은 의사양성의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이 사회와 환자를 위한 정책 실현이 될 것이다.

그동안 의과대학은 학생의 학습 책임을 촉진하고, 전문직업성, 환자안전, 사회적 책무성을 높이는 관점에서 강의를 지양하고 통합교육, 소그룹토의, 환자와의 만남을 확대한 임상실습 강화를 해 왔다. 조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수업은 토의나 발표, 실습과 피드백 등으로 이루어지며 여러 교수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통합교육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수업들은 일반대학과 다르다는 이유로 의과대학의 특수성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조교 등 수업지원 체계를 비롯해서 교수의 수업시수, 교육병원투자 등에 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현실이다. 의사양성 관점에서 볼 때 다양한 방식의 교수학습은 환자와 사회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보건복지부도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관심을 가지고 제도 개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학생

의료인에 적합한 자질과 인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적성을 평가하기 위한 선발 요소 방법으로 구조화된 다면 인적성 면접 평가가 효과적이지만 대학의 모든 전형에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로는 교육부의 입학 간소화 정책에 따른 면접 전형의 축소, 대학별 적용할 수 있는 전형의 종류 제한에 따른 면접 전형 적용의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의과대학에서 인적성 면접을 모든 전형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또 각 대학에서 시행에 애로가 되는 행정 요소로는 면접위원의 모집 및 교육의 어려움과 예산 및 지원 인력의 부족이므로 이에 대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의과대학들은 다양한 형태의 학생지원을 하고 있고, 학업지도, 진로지도 및 생활지도에 학생상담을 이용하고 있으며, 전담 인력을 두고 있다. 특히 학업상담의 이용이 높아서 효과적인 상담 지원이나 상담 인력에 대한 교육과 지원 등이 필요하다.

교수

40개 의과대학의 교수진 확보와 교수활동 및 개발정책 시행에서 대학 간 차이가 크고, 특히 의학교육과 의료인문학 전공분야의 전임/전담교원 충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학이 많았으며, 교수들의 교육, 연구 그리고 봉사활동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규정 수립뿐 아니라 교수에 대한 적극적인 인센티브제도 시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자원

양질의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비용이 많이 요구되고 해마다 증가하여 학생 교육과 관련하여 충분한 예산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도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향후 의료 환경의 변화와 교육활동의 변화에 맞추어 시설 변경 및 확장 등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양질의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각 의과대학에서 적절한 교육활동 수행을 보장할 수 있는 장기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대학운영체계와 행정

의과대학은 교육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교육과정 개발, 교육시설 개선, 학습환경 개선에 필요한 대학운영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며,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보건의료분야 및 보건의료 관련 분야와 건설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 운영을 지원하는 행정직원 및 교육 관련 재정 상황은 대학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의과대학은 교육과정의 실행 및 사회적 책무성 수행을 위해 필요한 인력 및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발전기금을 조성하는 등 자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의과대학에 대한 인력 및 재정적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래 보건의료계를 선도하고 사회적 책무성을 실천하는 의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최소 요건을 파악하고 우수 교육 사례 공유를 통해 의과대학 교육의 질 향상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의과대학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인력 및 제도 개선 방향 제시, 관련 정책의 기획과 법령 정비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보고서
  • 연구명: 의과대학 교육 현황 파악을 위한 연구
  • 연구기간: 2021.07.26.~2021.12.26.
  • 연구책임자: 윤태영 교수(경희의대)
  • 연구발주기관: 보건복지부ㆍ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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