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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의 질 향상은 신뢰에서 시작합니다.”

-이승희 부원장 겸 질향상위원장 인터뷰-

기획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

의평원 기획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에서는 제57호 뉴스레터 인물로 이승희 부원장 겸 질 향상위원장을 선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ASK2019 의학교육 평가인증 메타평가 연구’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Q1. 교수님께서는 현재 의평원 부원장 겸 질향상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계십니다. 질향상위원회는 어떤 위원회인가요?

질향상위원회는 지난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질향상위원회는 피평가대학에서 평가인증 을 받을 때 불편한 상황들이 자주 제기되고 있어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고 평가를 받는 대학 과 협력을 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위원회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평가인증 목적이 ‘의학교육을 제대로 해보자’, ‘의학교육의 질을 향상시켜보자’라고 한다면 과연 평가인증이 이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지를 평가해 보자는 것이죠. 이것이 메타 평가의 개념이기도 합니다. 위원회에서는 기준뿐만 아니라 평가인증의 A부터 Z까지를 모니터링하고 평가를 하는 일이 가장 큽니다. 둘째는 의평원은 각종 위원회가 있고 진행 되고 있는 사업들이 많은데 이러한 조직과 사업이 의평원의 목적에 맞게 제대로 하고 있는지 평가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Q2. 질향상위원회의 사업으로 ‘ASK2019 의학교육 평가인증 메타평가 연구’를 진행하고 계시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가요?

메타평가는 Post-2주기 평가인증 때도 해 왔던 사업입니다. 2019년도에 새로운 기준인 ASK2019 평가가 시작되었고 작년까지 40개 의과대학이 ASK2019 평가를 모두 받았습니다. 때문에 ASK2019도 메타평가를 해보자라는 합의가 이루어졌고 질향상위원회가 메타평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ASK2019 의학교육 평가인증 메타평가 연구’는 객관적이고 신뢰하는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서 의평원뿐만 아니라 KAMC, 한국의학교육학회와 함께 하는 합동 연구팀을 꾸려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3개 기관이 공동으로 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메타평가를 할 때 피평가대학에서 보는 입장, 전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한 학회 전문가가 보는 입장, 평가를 실시하는 기관의 입장이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이들의 입장이 삼각형으로 연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3개 기관의 입장을 어떻게 하면 삼각형 안의 중심에 모이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이번 메타평가의 가장 중요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메타평가에서 꼭 하면 좋겠다고 하는 것은 ‘모든 피평가대학이 참여를 하자’, ‘방문평가를 나갔던 방문평가위원님들과 각종 위원장님들 중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의견도 듣자’, ‘의평원 사무국 직원의 의견을 듣자’ 입니다.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하자는 데에 집중을 했고요. 연구보고서 작성은 일단 삼각형의 꼭지점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유형별, 사안별로 나누어 정리하고, 나아가서 판정, 개선 계획서 내용까지 다루려고 합니다. 연구결과는 의평원 위원회별로 그리고 피평가대학의 학장님들께도 모두 보고드릴 생각입니다. 연구는 막바지고요, 4월 중순 무렵에는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ASK2019 의학교육 평가인증 메타평가 연구팀 회의

▲ ASK2019 의학교육 평가인증 메타평가 연구팀 회의

Q3. 40개 의과대학의 인터뷰를 마치셨는데, 연구를 진행해 본 결과 위원장으로 느낀 바가 무엇이었습니까?

이번 40개 의과대학의 교수님들과 FGD를 하면서 느낀 것은 우선, 제가 많이 배웠다는 것입니다. 시야를 넓히고 깊게 알게 된 배움의 자리였습니다. 두 번째는 서로 원하는 목표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요. 다만 목표를 향해 가는 입장에 차이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소통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평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피평가대학별로 의견이 일치한 것도 있었고 첨예하게 상반된 내용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일치했던 것은 ‘방문평가를 나가시는 위원분들의 태도나 전문성이 중요하다’, ‘그분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의평원의 이미지가 되더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상반된 의견으로는 2, 4, 6년 인증기간에 대한 의견, 중간평가연구보고서 의미나 작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기준에 대한 가이드 작성이라든지, 기준 내용 수정에 대해 깊이 있는 검토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해 왔지만 지금보다 더 고민이 필요합니다. 대학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지금보다 더 깊이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구팀에서 이번 메타평가 연구에서 최대한 제언해보고자 합니다.

Q4. 피평가대학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의평원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학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평가인증을 왜 하느냐?’라는 ‘Why’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위 말하는 타당성 있고 납득할 만한 답, 명분이 있는 답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평가인증기준의 9개 영역이 어떻게 구성되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전체적인 체계나 틀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등에 대해서 납득이 되어야 의사소통이 된다고 봅니다.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이 의평원에 소속되어 있고 보직을 맡고 있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자체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도나 기준을 마련하고 정책을 수립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전문성을 보여줄 때 피평가대학에서 의평원이 하는 일들을 납득하고 신뢰할 수 있을 겁니다. 납득하고 신뢰하는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Q5. 교육학 전공자로서 그동안의 의학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의평원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첫째는 의과대학의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받은 기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둘째는 대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들이 의평원에서 위원으로 활동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의평원에서는 당연히 그런 분들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학에서 위원 추천을 받을 때 적합한 사람인가, 전문성이 있는가, 인성을 갖추었는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추천을 해야 한다고 봐요. 셋째는 지원해 주는 그룹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직원 수준을 넘어 원장단 임기와 상관없이 평가를 꾸준히 봐줄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전문연구원 같은 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지원이 있을 때 의평원이 신뢰를 받고 의학교육의 질을 올릴 수 있는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인터뷰 장면

▲ 온라인 인터뷰 장면

(우상단) 이승희 부원장 겸 질향상위원장

기획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 (좌상단) 채수진 팀장, (좌하단) 오희진 위원,
(우하단) 강영준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