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STANDING ACCREDITATION STANDARD

ASK2019 3영역 학생평가

유효현 인증기준위원(전북의대)

ASK2019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준비하는 피평가대학에 가장 어려운 평가영역을 뽑으라고 질문한다면, 처음 떠오르는 평가영역 중 하나는 ‘3.학생평가’ 영역일 것이다. ‘post-2주기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는 ‘2. 기본의학교육과정’ 평가영역의 ‘2-4. 학업성취도평가’ 평가부분에 3개의 평가기준만 있었는데, ‘ASK2019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는 독립된 하나의 평가영역으로 변화하면서 개념, 범위, 기준수 등이 확장된 평가를 갑자기 요구하니 피평가대학들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이에 학생평가영역을 준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성해본다.

먼저, 학생평가가 하나의 독립된 평가영역으로 자리를 옮긴 배경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세계적으로 교육계에서의 학생평가 패러다임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학생평가의 최신 동향을 정리하면 1) 학습성과에 기반을 둔 평가, 2) 지식, 술기, 태도영역의 종합적인 평가, 3) 평가목적이나 내용 등을 고려한 다양한 평가방법을 활용하여 학생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파악하는 평가, 4) 교수-학습과 연계된 평가, 5) 학생의 성장과 발달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학생의 약점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주고, 강점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데 활용하는 평가라는 것이다. 5가지 주요 변화들은 3. 학생평가영역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전경희, 2016).

둘째, 학생평가영역의 전체적인 구성을 이해하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학생평가영역은 ‘3.1 평가방법’, ‘3.2 평가와 학습의 관계’ 평가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안의 평가기준들을 살펴보면 3.1은 학생평가체제(mechanism)를 갖추는 것에 주요초점이 있고, 3.2는 학생평가체제에 따라 실제 학생평가를 운영한 현황과 실적을 확인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가부문별로 해당되는 평가기준을 중심으로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1 평가부문의 평가기준은 학생평가체제와 학생평가체계(system)를 갖추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평가체제는 학생평가의 원칙과 방법의 규정화(K.3.1.1.)하고, 이의제기와 소명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준이 해당된다(K.3.1.4.). 규정화하는 체제를 갖추는 것은 사람 중심이 아니라 시스템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모든 구성원이 합리적인 근거와 절차 등을 통해 함께 만들고, 함께 규정에 근거하여 학생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평가체계에 해당되는 기준은 지식, 술기 태도영역을 포함한 학생평가를 하고(K.3.1.2.), 다양한 평가방법을 사용하여 학생평가를 하고 있다는 기준(K.3.1.3.)이다. 즉 지식, 술기, 태도를 담고 있는 학습성과에 따라 학생평가를 사전에 ‘계획’해야 하기 때문에 3.1 평가부문에 있는 것이다. 지식, 술기, 태도영역에서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자료를 언제,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 등 학생평가에 대한 전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모든 평가는 사전에 계획하여 실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3.2 평가부문에서는 학생평가체제와 체계에 따라 실제 교수학습과정에서 학생평가를 실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습성과-교육방법-학생평가가 연계되도록 평가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의 기준으로 시작한다. 평가의 본연의 기능은 교수-학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평가를 교수-학습의 한 과정 혹은 그 자체로 보고 학습을 촉진시키기 위한 하나의 교수법으로 보는 것이다. 교수가 수업에서 중요하게 다룬 것을 학생들이 제대로 배웠는지 평가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다시금 학습이 일어나도록 수업에 피드백하는 과정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피평가대학에게 가장 도전이 되었던 기준이 형성평가와 관련된 기준들이다. 학생평가의 변화에 따라 성과도달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피드백하는 과정과 최종 성과에 도달했는지를 평가하는 과정이 연결되도록 운영할 때 모든 학생이 성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과바탕교육은 성과를 정하고 모든 학생이 그 성과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도달정도를 수시로 점검하고 피드백을 주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최종 성과에 도달하였는지 판단해야 한다. 형성평가와 총괄평가가 학생의 성과 도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참여교수들의 학생평가에 대한 전문성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평가는 원래 학생들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습 돕고 함께” 하는 것을 의미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학생을 판단하고 서열을 매기는 평가에 익숙해졌다. 이러한 평가에 대한 장단점도 우리는 가장 잘 알고 있다. 단점을 보완하고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진정한 목적의 학생평가는 무엇인지에 대한 많은 논의와 숙고가 학생평가영역을 준비하는데 시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