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은 대한민국의 의학교육 전반에 걸친 연구, 개발, 평가의 통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또한 의평원은 국민의 건강을 수호할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평가하고, 국민의 의료복지 증진과 국민보건향상의 이념을 바탕으로 의료관련서비스의 질적 보장과 의료 인력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 의학 교육과 관련된 연구개발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은 거점국립대로서 대규모의 학생 증원이 이루어진 지역의 특수한 상황에 직면하여 교육 여건, 시설 등 모든 환경의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은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의평원으로부터 최고 6년 평가인증을 받았다.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내 많은 요인 중 의평원에 2년마다 보고한 ‘자체평가중간보고서’의 우수성 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 생각한다. 자체평가중간보고서는 기관의 업무평가를 실시한 후 업무의 목표 달성 정도를 확인하는 기능이 있다. 즉, 기관 고유의 설립 목적에 맞는 성과지표 설정 등 필수 항목에 대하여 자체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평가 고유의 목적을 달성한다. 그리고 필요 시 자체평가중간보고서를 바탕으로 대면평가를 실시하여 정밀 점검도 실시한다. 결국 이와 같은 일련의 행위는 기관의 제도 개선, 예산 및 조 직 정비 등을 통하여 종합적으로 더 나은 기관이 되는 목표에 기여하게 된다.

의료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국내 모든 의과대학은 자교의 학생들이 의사국가고시 응시에 적합한 자격을 갖출 수 있게 교육해야 하는데, 필수 요건 중의 하나가 의평원으 로부터 인증기관임을 입증 받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평원의 의과대학 평가인증 결과는 의과대학의 존폐 여부에 핵심적인 요소이다. 의평원의 평가인증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일차적인 조건으로 적절한 예산과 인력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이 다. 최대한 노력해 확보했다 할지라도 일반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학교 예산으로는 나날이 발전해가는 의료 환경에 발맞출 수 없다. 결국 현재는 각 대학의 발전기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더하여 거점국립대학의 경우 각 지역의 열악한 상황에 맞물리게 되면 대학 자체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결론적으로 각 의과대학의 평 가인증 결과는 양질의 의학교육에 필요한 적절한 예산과 우수 인력 확보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의평원은 평가인증에서 각 평가항목의 요구 기준에 따른 적절한 준비를 위해 기본적으로 충분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함을 각 대학의 입장에서 이해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적절한 예산 확보를 위해 각 대학의 자발적인 역량에 의존하는 현재의 열악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의 실마리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 지면을 통하여 의과대학 학장으로서 의평원에 요구한다. 의평원은 국민의 건강수호가 목표인 정부에 우수한 의사 인력 양성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 즉, 대한민국의 의학교육을 담당하는 의평원은 책임감을 가지고 보건복지부가 의과대학 지원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궁극적으로 국민의 건강수호에 핵심적인 요소인 양질의 의사 인력 양성에 의평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